오늘은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가 1947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인 페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까뮈는 이방인을 통해 소개해 드린 바 있으며, 1957년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는 실존주의자로 평가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러한 평가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책 소개...
어느 날, 알제리의 도시 오랑시에 갑작스러운 역병이 발생한다. 수천 마리의 쥐들이 길거리에서 죽기 시작하는데 이 사건이 지역신문에 보도되면서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된다.
당국은 쥐가 전염병의 촉매제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쥐 잡기와 화장을 명령하고 이로 인해 선페스트가 확산이 된다. 선페스트란 쥐벼룩에 물린 부위에 가까운 림프절이 붓고 아픈 증상으로, 림프절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열, 오한, 두통, 심한 탈진등의 증상이나 증후를 보인다.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2-4일 만에 패혈증으로 진행하여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도시는 역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조치를 내리고, 일상은 완전히 변화하고, 사회적인 연결은 끊어지며 무감각함과 불확실성이 퍼진다.
의사인 베르나르 리외는 역병의 치료와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는 동료 의사 카스텔과 함께 페스트가 도시를 쓸어버리는 것을 걱정하며, 역병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노력에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면서 페스트가 전염병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도시 당국은 상황을 소홀히 여기며 통제 조치를 느리게 취하고, 도시와 지방 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상황은 악화가 되고, 도시는 완전히 봉쇄가 되었다. 출입구가 닫히고 기차 여행이 금지되며 우편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전화선은 긴급 통화에만 가능하고, 짧은 전보가 마을 밖의 사람들과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 되었다. 이로 인해 분리 효과가 발생하며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갈등을 겪고, 고립되고 정신적으로 우울해졌으며, 페스트가 다양한 등장인물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 고립된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 더 나아가 타인의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아랍 구역의 위생상태에 대해 취재를 하러 오랑시에 온 기자 레이몬드 랑베르는, 도시가 페스트로 봉쇄당하자 탈출을 시도하지만 거절을 당한다.
그의 친구들은 범죄자들을 통해 도시 밖으로 랑베르를 몰래 내보내려고 방법을 찾지만, 차질이 생기고 다른 탈출 계획을 세울 때쯤에 랑베르가 마음을 바꾼다. 만약 자신이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만 추구한다면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라며 도시에 머물면서 페스트와 싸우기로 결심을 한다. 랑베르는 이제 자신이 오랑시에 속해있고 페스트는 그를 포함한 모두의 일임을 느낀다.
리외는 역병 상황에서 여행객인 장타루와 만나게 된다. 타루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지며, 이로 인해 리외는 인간의 도덕과 선택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눈다. 이 대화를 통해 리외는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되새기고, 역병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과 이에 따른 의미를 탐구한다.
한편, 예수회 신부인 파늘루 신부는 페스트를 시민들의 죄악에 대한 신의 형벌로 보며 이를 이용해 마을에서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그는 신도들에게 페스트는 하나님이 자기를 반대하는 자에게 보낸 재앙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신이 도움과 희망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도 주장한다. 그의 이야기는 보통의 상황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파늘루는 병에 걸리고 그는 혼자 하나님을 믿으며 의사를 부르기를 거부하고 죽는다. 그의 증상은 페스트의 증상 같지 않았기 때문에, 리외는 그의 죽음을 '의심스러운 경우'로 기록한다.
병원들은 넘쳐나는 환자들로 인해 포화상태이고, 도시는 격리되며 시체와 장례식은 엄격히 관리가 된다. 페스트 혈청이 도착하긴 했지만 양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사상자 수가 늘면서 도시는 봉쇄되고, 페스트의 발병이 공식적으로 선언된다.
리외는 병원에서 역병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을 한다. 그의 노력은 점차 도시의 희망으로 여겨지기 시작하며, 역병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그는 역병 상황에서 주민들의 고통과 두려움을 목격하면서도 인간적인 연민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
리외는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아내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의 아내는 페스트가 아닌 질병으로 입원을 하고 있었지만, 페스트로 인해 방문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페스트 이겨내기 위한 자신의 의지를 굳건하게 한다. 10말부터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다음 해 1월 하순쯤 페스트 감염자가 줄어들고, 마을 주민들은 성문이 곧 열릴 것을 기뻐하며 축하한다. 페스트 전염병이 끝났을 때, 타루는 사실상 마지막 희생자 중 한 명이 되었지만 죽기 전에 영웅적인 투쟁을 전개한다. 나중에 리외도 전보를 통해 아내도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
2월에 도시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하고 완벽주의자로 첫 문장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면서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그랑은 다시 소설 쓰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이로써 소설은 전체적으로 페스트가 인간의 삶과 도덕적인 측면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반성을 다루며 마무리가 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도시의 변화와 마을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면서 동시에 페스트로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를 통해 단순한 전염병 이야기를 넘어서서 사회적으로 격리될 때 인간이 보이는 행동과 윤리, 그리고 그들의 존재와 의미를 찾기 위한 모순적 상황과 그로 인해 갈등을 빚으면서도 용기를 가지고 질병에 저항하는 인간의 힘과 결단력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하며 페스트와 싸우는 모습을 통해 용기와 인내의 미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본질, 윤리, 의미 찾기 등에 대한 복잡한 질문들을 제기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고찰을 유발하는 작품을 썼다.
이 책을 읽은 독자의 후기...
페스트는 희생과 용기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로, 인간 본성의 복잡함과 사회의 변화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전염병의 배경 아래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합니다.
카뮈의 "페스트"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책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면서 동시에 페스트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의 영향을 보여준다.
페스트는 전염병이라는 급박한 상황 아래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인간관계를 묘사한 소설로, 작가는 고립과 불확실성이 어떻게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그려낸 것 같다.
카뮈는 페스트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의 고통과 희생을 다루면서도 우리의 내면세계와 도덕적인 선택에 대한 고민을 끌어내는 뛰어난 작가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전염병의 유행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취약성을 다루는 동시에,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희생과 투지를 보일 수 있는 능력을 상기시켜 준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한 번쯤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과 내 주변인들의 안녕을 기원하듯 새삼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과 관계들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페스트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을 감수하며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상기시켜 준다.
이 책에서 유명한 글귀...
빈 침묵 속에서 페스트는 천천히 그리고 힘 있게 확장되었다.
우리는 모두 페스트를 향한 헌신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련은 인간의 민감함과 용기를 시험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의 중요한 것은 그것이 결코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페스트는 우리의 사회적 연결을 끊고 우리를 격리시킨다.
인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과 동요 없이 자신을 찾을 수 있다.
페스트는 우리의 일상을 뒤바꾸고 우리에게 새로운 진실을 보여준다.
페스트는 무차별적인 고통과 죽음을 가져오며 우리의 무력함을 드러낸다.
페스트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인간 본성을 시험한다.
이전과 같은 일상이 돌아오기 전까지 우리는 페스트와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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