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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 앨리스 먼로

by 미라보68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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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는 2013년 캐나다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가 2012년에 출간한 단편소설집이다. 단편소설만을 쓰는 작가인 앨리스 먼로가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녀는 이 작품으로 보스턴 글로브,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이은 세 번째 트릴리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트릴리움상 수상식에서 그녀는 이 작품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절필을 선언한다. 트릴리움상은 미국의 문학상중 하나이다.

1931년생인 작가는 82세라는 나이지만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이 작품집을 통해 다시 입증한다.

 

디어 라이프
디어 라이프

책 소개...

앨리스 먼로 작품의 주요 배경들은 주로 그녀가 태어나고 자라난 캐나다의 작은 타운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이야기이면서 책의 제목인 디어 라이프를 포함하여, 시선, 밤, 목소리 등 4편의 자전적 이야기와 일본에 가 닿기를, 아문센, 메이벌리를 떠나며, 자갈, 안식처, 자존심, 코리, 기차, 호수가 보이는 풍경, 돌리 등 단편 소설 10편을 더해 총 1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단편집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를 해 보면,

 

먼저, 일본에 가 닿기를의 줄거리이다. 그레타는 자신의 딸 케이티와 함께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열차 안에서 그녀는 우연히 만난 청년과, 욕망과 열정을 숨기지 못하고 케이티가 잠든 사이에 정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그레타는 케이티가 침대칸에 없다는 사실에 초조해지고, 미칠 듯한 심정으로 아이를 찾기 위해 열차를 뒤진다.

 

다행히 케이티를 찾아내고 그레타는 자신이 아이를 놓친 죄를 고백하며 여행을 마친다. 그러나 기차에서 내려온 그레타가 새로운 연인과 키스하는 마지막 장면은 배신감을 주기보다는 인간과 삶의 본질에 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그녀는 피하려 하지 않았고, 다음 일을 기다리는 자세로 새로운 연인과 마주할 준비를 한다.

 

이 단편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 삶의 모순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앨리스 먼로의 정교한 문장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이 작품에서도 발휘되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생각을 전달한다.

 

코리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상속녀로, 유부남인 하워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그녀의 집에서 일하던 하녀 릴리언에게 그들의 사랑은 들키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릴리언은 코리에게 정기적으로 상당액의 돈을 요구한다. 코리는 자신의 사랑에 행운이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요구를 들어주며 계속해서 돈을 주게 된다.

 

이 사랑이 십수 년간 이어지던 중, 문제의 하녀 릴리언이 죽으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코리는 해방의 기쁨을 맛보지만, 사실 릴리언의 협박은 모두 하워드의 가식이었던 것이다. 결국 코리의 지갑에서 나간 돈은 하워드의 용돈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반전으로 소설은 감정적인 변화와 사실의 왜곡을 보여준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에 대해 앨리스 먼로는 그녀만의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생각과 감동을 전달한다. 코리는 먼로의 그녀의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깊이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12년 오헨리상을 수상한다.

 

언니의 익사 사고 후 평생을 그 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동생을 그린 자갈,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잭슨은 자신이 남성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사실에 열등함과 죄책감에 싸여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기차에서 뛰어내린 이야기인 기차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앨리스 먼로는 피날레라는 별도의 장에서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 4편을 풀어놓았다. 이야기에는 지난날을 회고하는 앨리스 먼로의 심경을 엿볼 수 있으며, 먼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먼로는 이 4 편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하는 최초이자 마지막, 그리고 가장 내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작품에서의 먼로는 삶과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시선은 더욱 깊어졌고, 삶과 인간에게 보내는 애정은 보다 따뜻해졌다. 그리고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서사의 힘은 더욱 강렬해졌다. 한층 깊어지고, 그러면서도 장편소설을 압축해 놓은 듯한 서사의 매력으로 인간 내면의 갈등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을 읽은 독자의 후기...

이 책은 단편도 몰입도가 뛰어나고 구성과 끝맺음이 확실한 작품일 수 있다는 걸 새삼 알게 해 준 작품입니다. 독자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후기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 단편들 모두 거창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주변에서 소소하게 일어날 법한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친근하게 다가왔다. 노벨상 수상 작가의 책이라서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고, 앨리스 먼로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무심한 듯 평범하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독자들에게 끌림을 선물하는 앨리스 먼로는 또다시 그녀의 작품을 만나고 싶게 만든다.

 

코리는 그녀의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깊이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반전으로 소설은 감정적인 변화와 사실의 왜곡을 보여준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에 대해 앨리스 먼로는 그녀만의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그려내며, 나에게 많은 생각과 감동을 전달한다.

 

제목처럼 삶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단편들이다.

 

어떤 작품은 너무 극적이고 어떤 작품은 갑자기 끝나버린 것 같고 어떤 작품은 혼란스러웠다.

이 책에서 유명한 글귀...

사람은 모두 자신이 짐이라고 느끼고 살아간다. - 디어 라이프

어쨌든 남이 생각하는 대로 나를 보려 한 거지요. - 시선

 
그것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그를 처음으로 화나게 했습니다. - 밤
 
그런 느낌이 났습니다. 정말 마지막 장면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이요. - 목소리들
 
그녀는 피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다음에 다가올 일을 기다렸다. - 일본에 가 닿기를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소원이라 할 수 있는 바를 더이상 갖지 않을 것이다.- 아문센
 
그냥 남들과 달리 현실을 목도하는 성숙한 여인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메이벌리를 떠나며
 
마치 사랑의 문을 박차고 들어선 것처럼 이곳에 왔다.- 자갈
 
하나하나 삶을 채우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져 간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 안식처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의 고난과 무서움을 철저히 외면할 수는 없다.- 자존심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기가 더 많이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코리
 
자신의 의식이 다른 사람과 어떤 경로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
 
단순함과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속지 않기 위해, 그녀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 호수가 보이는 풍경
 
늘 하던 대로 그저 이것저것 하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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