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이지리아의 소설가로,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는 치누아 아체베가 1958년에 출판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책 소개...
소설은 나이지리아 이보 지역의 이부 부족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이부 부족의 삶과 문화, 그리고 콜로니얼 주의와의 충돌을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이부 부족의 영웅인 오콩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오콩코는 아버지 우노카와는 정반대 되는 인물이다. 대개는 피를 물려받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기 십상이지만 간혹 이런 돌연변이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는 이부 부족의 전사로서 전통적인 가치와 미덕을 지키며 살아가는 강직한 인물로 젊은 시절 한 번 도 진 적이 없는, 고양이처럼 땅에 등을 댄 적이 없는 씨름 왕을 내다 꽂으며, 주변의 아홉 마을에 명성을 떨쳤다.
이야기는 이부 부족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데서 시작한다. 오콩코는 강력하고 지배적인 성격으로 이부 부족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며 성공을 이루어 간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약함과 자신의 과거 희생으로 인한 불안감과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이후, 콜로니얼 주의가 이부 부족의 세계에 침투한다. 콜로니얼 주의는 서구 국가가 자신들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통제를 위해 타국을 지배하고 식민지화하는 시스템이나 정책을 말하는 것으로, 15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국가들, 특히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 식민지를 설립하여 이 지역의 자원과 인력을 착취하고 지배를 하였다.
오콩코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저항하고 전통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는 전통적인 가치와 규범을 엄격하게 따르며 자신의 가족과 자녀들에게 엄격한 교육을 시행한다. 그러나 외부의 영향으로 전통이 퇴색되고 이부 부족의 가치와 체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은 선교사를 통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었다. 부족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천한 자들을 힘 있는 족장과 동일하게 대우했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오는 구습을 야금야금 파먹어 들어갔다. 쌍둥이를 낳으면 즉시 갖다 버려야 했던 부족의 여인들은 이런 기독교가 참으로 아름답고 숭고한 존재였다. 왜 이제야 왔으냐고 늦게 온 것을
나무라기까지 했다.
주는 것은 없고 희생만 강요하는 부족과 부족을 다스리는 남자들의 명령에 치를 떨었던 그들은 환호했다. 과거에 없는 전례에 없던 바람이 이곳 검은 사막 나이지리아에 불어 닥쳤다.
부족에서 버림받고 천대받던 오수들이 그들의 선교에 넘어갔고 오콩코의 큰 아들도 그들의 신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콩코는 분노와 불만을 품게 된다. 그는 전통과 현대, 콜로니얼 주의와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다.
백인들에게 반대하는 자들은 치안판사의 재판을 받아 벌을 받았고 감옥에 갇혔고 총에 맞아 죽었다. 부족은 기독교를 믿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로 갈라졌고 부족은 점차 힘을 잃고 전통은 사그라들었다. 결국 저항하기 어렵고 비참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오콩코의 세계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남자다운 남자 오콩코 역시 백인의 힘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가부장적이며 신분상승의 정점에 서 있던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그가 하층민을 포용하고 여자에 우호적인 교회와 대적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내부에 있는 적의 배신이라고 울부짖어 봤자 그는 어디까지나 부족의 상류층이었고 하층민들은 그의 지배를 받느니 차라리 겉으로는 평등을 외치는 백인의 수하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참혹한 상태의 오콩코는 유배에서 풀려난 후 만져 본 적이 없는 전사의 갑옷을 챙겼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는 여자가 아닌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형제를 버리고 이방인과 한패가 돼서 조상을 땅을 더럽힌 것을 성토하는 위대한 집회가 열린 장소에 나타났다.
그 자리에서 오콩코는 백인 전령의 우두머리를 향해 도끼를 내리찍었다. 남자의 머리는 제복 입은 옆으로 떨어졌고 오콩코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족의 세상은 전복됐고 이 소설은 그런 슬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부족과 그들이 수 천 년간 이어왔던 전통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종교를 통한 침략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는지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이부 부족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콜로니얼 주의와의 충돌을 다루면서, 전통과 현대, 개인과 사회, 그리고 문화 간의 갈등과 조화를 그려낸다. 치누아 아체베는 이 작품을 통해 아프리카 문학의 중요성과 아프리카인의 역사,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 책에 대한 독자의 후기...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아프리카 문학에서 콜로니얼 주의와의 싸움을 다룬 첫 번째 소설로 꼽히며, 아프리카 문학의 현대성을 확립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간과 경험을 제공하였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문화와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작가는 섬세하고 정확한 묘사를 통해 이부 부족의 생활과 문화를 묘사하고, 그들의 가치 체계와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콜로니얼 주의가 아프리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갈등을 그림으로서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콩코는 강렬한 캐릭터로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의 내면의 갈등과 성격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복잡성과 고뇌를 공감할 수 있었다.
오콩코는 전통과 현대, 콜로니얼 주의와의 충돌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그 과정에서 내면의 어둠과 깊은 고독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오콩코는 일종의 상징적 존재로서 우리 인간의 복잡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의 문체와 스토리텔링 방식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차분하고 정교한 문장들은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내면을 더욱 깊게 전달해 주었다.
작가는 소설 전체에 걸쳐 긴장감과 불안감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전개하였다. 이는 독자로서 저를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고,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더욱 앞으로 나아갈 열망과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유명한 글귀...
어린양은 어린양으로 태어난다. 양은 절대로 사자로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기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먼저 흙을 쳐다보고 나중에 하늘을 보라.
그의 생명은 굴곡된 강처럼 깊고 암울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은 힘이 자신에게 도전했다.
과거는 흔들리는 바람처럼 그의 삶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의 눈에는 어린 아들이 있었고, 그 속에는 그를 바라보며 웃는 아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
힘은 심연 속에서 부르짖는다.
그의 인생은 마치 무너지는 성벽과 같았다. 한 번 무너져 버리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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